시작한지 몇 개월이 지나도, 여전히 유연하지 못한 몸으로는 따라올 사람이 없는 처지입니다.
하지만 감사한 마음의 표현으로, 지구력이 부족하고 운동에 게으른 제가 아헹가 요가를 계속해나가려고 하는 이유를 생각나는 대로 몇 가지 적어보려 합니다.
1) 여러 기구를 사용하고, 매 동작이 거의 30초~5분으로 짧아서
지구력이 없어도 끝까지 집중할 수 있고, 지겹지 않게 시간이 잘 간다.
그래서 3개월을 넘기자 남편도 놀라 요가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
2) 5번째 수업이 넘어갈 때부터, 동작마다 미세하게 조금씩 수행력이 나아짐을 자신이 느낀다.
그리고 3개월 지나면 눈에 띄는 것도 생긴다. 성취감이 있다.
(심지어 강사님이 보시기에도 상태가 똑같아 보이지만 자신은 느낄 수 있음)
3) 3개월이 지나니 몸무게는 그대로인데, 가끔씩 살 빠졌냐고, 좀 슬림해졌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실제로 6개월쯤 지나니 10년째 늘기만 하던 체중이 조금씩 빠지기 시작함.
4) 수업 후에는 항상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사정이 있어서 수업을 빠졌을 때는 몸이 뻣뻣하고 스트레스가 쌓이는 느낌이 든다.
컨디션이 안 좋을 때도 지도하에 종류과 강도를 조절하면 오히려 회복에 도움이 된다.
5) 의자에 앉을 때 자세라든지, 먹는 것 등등
생활 전반에서 자세와 태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된다.
6) 집이나 좁은 공간에서도 간단하게 활용할 수 있는 운동 아이템들이 생겼다.
7)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할 수 있는 운동이다.
8) 연습장에 안 가는데도 골프 비거리가 잘 나온다. 유연해져서 그런 듯..
9) 가장 존경하는 은사님께서 건강을 걱정하시며 3년 동안 볼 때마다 권하심. (시작한 제일 큰 이유)
10) 환자들이나 지인들에게, 전에는 막연히 운동하는 게 좋다고 했지만 지금은 요가를 하라고 권하고 있다.
제가 모르는 것이 아직 많아서 더 많은 장점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살아가면서 아헹가 요가를 친구처럼 옆에 두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확신하는 몇 가지 이유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