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서점에서 요가 디피카를 보고 서울에 아헹가 요가를 센터를 찾아갔던 것이 오래 전 저의 첫 아헹가 요가 수업이었습니다. 당시 미디어에 나오는 요가 프로그램이나 책을 통하여 요가를 접했던 저였던지라 지금 생각하면 다시 한번 웃음이 나오는 이런 저런 기억이 있습니다. 호흡과 명상에도 관심이 있었고 호기심이 많은 성격에 선생님들께 이런 저런 질문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답변을 들어도 온전히 이해하고 몸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은 하나도 없었던 시절이었습니다. 체형도 좋지 못하였고 지나치게 머리로 이해하려 들었던 저였지만 그래도 며칠 수업을 듣고는 "아헹가 요가를 하니 요가 유치원생이 된 듯 하다."고 당시 선생님께 말씀드렸던 기억이 나 다시 한번 미소가 번져갑니다.
그렇게 첫 인연을 맺고는 정작 꾸준히 아헹가 요가 수련을 나가게 된 것은 몇 년 후에서야 일입니다. 가슴 한켠에 아헹가 요가 수련에 대한 마음은 있었지만, 직장 생활로 여유가 없었던 것은 아마도 인연의 짜여짐이 그만큼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도 다시 수련을 이어나가게 된 것은 (사) 한국아헹가요가협회 선생님들의 도움과 가르침 덕분이었습니다. 항상 따뜻하였고 때로는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으셨던 여러 가르침에 항상 고개 숙여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아헹가 수업의 가장 큰 장점은 바른 정렬과 이를 바탕으로 한 몸의 중심으로부터 뻗어냄. 즉 균형, 부드러움, 힘을 토대로 한 육체 공간의 확장에 있었으며 동시에 마음의 고요함과 정신적 안정에 있었습니다.
이런한 아헹가 요가 고유의 수련 방법은 매우 탁월하여 오랜 수련생이 아닌 초심자라 할지라도 부상 없이 안전하고 깊게 요가를 체험하게 합니다. 그리고 정렬과 확장이라는 기본 체계 아래서 개개인에 맞는 다양한 접근 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특별히 고안된 아헹가 고유의 도구들은 서로 다른 체형과 몸상태에 알맞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이러한 점은 수련생에게 요가에 대한 바른 접근법 뿐 아니라 좀 더 깊은 단계로 나아가는 명확한 길을 밝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헹가 수업에서 수련생들은 교사들의 가르침에 따라 자신을 조정하고 정렬하여 확장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게 되고, 몸은 땀으로 젖어 들며 마음은 고요해집니다. 이러한 노력은 수련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수련생일지라도(그가 완성된 자세를 이루고 있지 못할지라도) 자신이 가진 고유의 체형 안에서 집중과 아름다움의 빛을 뿜어내게 합니다. 저는 서울 청담센터에서 수업을 들을 당시 이러한 모습을 종종 보곤하였습니다. (타인을 바라보는 것은 수련의 큰 적이나 비트는 동작에서는.. 가끔 보이므로..) 그것은 화려하기보다는 강렬하여 감탄을 자아내곤 하였습니다.
또한 아헹가 요가를 수련할 수록 육체가 지면에 닿는 면을 견고하게 함으로서 점점 더 자신을 섬세하게 조정할 수 있게됨을 느꼈습니다. 그것은 단지 육체적인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조율하고 생각을 정련시킵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열려진 가슴은 세상을 향한 수용성을 넓혀주었습니다.
저는 분명 아헹가 요가의 꾸준한 수련이 용모와 마음을 확연하게 긍정적으로 바꾼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상에 더 많은 미소와 활기를 갖게 합니다.
아름다운 용모는 인체의 대칭과 관련이 있습니다. (인간 뿐 아니라 동물, 곤충까지 아름다움의 기준은 대칭입니다.) 좌우 앞뒤의 균형은 자신이 가진 기본 바탕의 아름다움을 거짓 없이 드러냅니다. 삶의 고통과 굴곡의 감수해야하는 인간 본연의 숙명을 바라볼 때 인체의 대칭을 유지해가는 길은 바른 정렬을 통한 꾸준한 수행 밖에 없습니다. 현대는 의학기술이 발달하여 얼굴과 몸매를 바꿀 수 있지만(부작용을 언급하지 않을지라도) 근본적인 균형과 대칭을 유지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육체마저 유행에 따라 바꾸는 시대라할지라도 근본적인 아름다움은 대칭적인 인체, 바른 자세, 이를 바탕으로 한 긍적적인 마음과 밝은 기운, 내면의 순수성에 있습니다.
꾸준한 수련을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 뿐 아니라 반드시 오랫동안 정진한 스승의 가르침과 점검이 필요합니다. 현재 유가선원(아헹가 요가 파주 본원)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아헹가 요가의 큰 스승을 뵙고 수련의 점검을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저 또한 청담센터가 없어져 격주로 지도자 수업을 통해 협회장 현천 스님의 가르침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요가에 관심이 있는 전국의 많은 분들과 함께 수련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책을 통해 본 것으로, 미디어를 통해 전해진 단편적인 것으로 아헹가 요가의 핵심인 바른 정렬, 도구의 사용 등을 많이 언급하시거나 이용하시는 요가 선생님들을 보게 됩니다. 이는 세월에 흐름에 따른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여겨지긴 하지만 막상 아헹가 요가를 수련한 저로서는 고개가 갸우뚱해질 때가 많이 있습니다. 한국요가의 발전과 많은 이들의 건강을 위해 이미 지도하고 계신 선생님들께서도 아헹가 요가와 많은 인연이 닿으시면 좋겠습니다.
가르침을 주신 많은 스승들께 항상 감사하며. 배영주. |
요가를 처음 시작하는 분 부터 지도자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