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건강이 좋지 않아서 항상 병치레 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벼운 감기가 걸리면 입원을 해야 끝나고, 근골격계도 좋지 않아서 허리통증도 어려서부터 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비만이여서 성인이되서는 다이어트에 시달리기도 했고 40kg이상 감량과 요요현상이 반복되다보니 그나마 좋지 않던 허리도 기력도 약해졌고 디스크도 나빠져서 비가 오면 항상 다리에 통증도 있었고, 정신적으로도 늘 피곤하고 여유가 없었습니다. 늘 골골하던 저는 누구나 다 이렇구나하고 당연히 생각했습니다. 그게 제가 볼 수 있던 시야의 전부고 세상의 전부 였습니다. 그래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돌이켜 보면 아무렇지 않았던게 아니라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건강에 신경 쓰지 않았던 것처럼 생각되지만 무의식적으로는 많은 노력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헬스도 수영도 다른 운동들도 열심히 했었습니다. 그런데도 제 건강은 늘 제자리걸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요가 디피카"를 통해서 알게 된 아헹가 요가가 서울센터를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저는 그냥 새로운 운동을 시작한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다녔습니다. 결석도 자주 했습니다. 그러다가 봄에 지도자과정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 번 해보자라고 생각하고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그 즈음으로 기억합니다. 집중적으로 수련을 하라고 현천스님께 말씀을 들었던 것이. 하루 4번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처음엔 몸이 너무 가볍고 기분도 밝아지고 해서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즐겁게 수련 했었습니다. 그런데 슬슬 의구심이 들었습니다.보통 요가라고 하면 저처럼 운동으로 몸에 좋다니까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버리지 못한 저는 '꼭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저 운동으로 즐겁고 좋아서 했던 거였는데 아헹가 요가가 이제는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만두자!'하고 나왔었습니다.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마음에서.참 단순하죠? 다른 요가도 해보고 했지만 그러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제가 몸이 좋아져서 여유가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저한테는 아헹가 요가가 꼭 필요하다는 것도 말입니다. 한 번은 스님께서 하타 요가가 장난인줄 아냐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그 만큼 힘들고 인내를 필요로 한다는 말씀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근데 이제 생각해보니 그게 다가 아니라 모든 것을 바꿔 놓을 수 있다는 말도 하시고 싶지 않으셨나 합니다. 몸과 마음 삶까지도. 다시 찾아뵙고 시작하게 된 후로 저는 다짐 한 가지를 했었습니다. 한 눈 팔지 말자고. 이 것 밖에는 없다고 나를 건강하게 해 줄 것은. 더 이상 의구심도 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한 해가 지나고 습관처럼 걸리던 감기도 디스크로 인해서 항상 기분 나쁘게 저리던 다리도 늘 여유 없던 마음도 잊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헹가 요가를 하기 전과 후과 너무도 명확하기에 점점 새롭게 변화하리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현천 스님! 원장님!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 그리고 같은 길을 가는 동기들...모두 고맙습니다.^^ |
3년을 같이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