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직업이든 각자의 직업 군이 갖고 있는 나름대로의 고통이나 질병이 있겠지만 치과 의사인 나는, 누구나 쉽게 예상할 수 있듯, 전형적인 목 부위와 허리 부위의 통증을 갖고 있었고, 그냥 별것 아니라 여기고 지내던 3년 전 어느 날 경추 5,6번 부위에서 초기 디스크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었다. 문제는 똑바르지 못한 경추가 좌측 상완 부위를 통해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연결된 감각 신경다발을 눌러 좌측 부위에 계속적으로 저리는 고통을 주게 된 것이었다. 고통이 심해 가끔은 견갑골을 분리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었는데, 증상완화를 위한 현대의학적 치료를 권유 받아 치료와 휴직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증상 완화만을 할 뿐, 원인의 해결이 아닌 그런 방법들에 회의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근본적인 회복을 하고 싶다는 소망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마음을 바꾸면서 나는 길을 만났다. 아헹가 요가를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 것이다. 이런 저런 유산소와 근육 운동, 그리고 다른 요가원 등등 많은 운동을 접해보았던 나에게, 아헹가 요가원의 시간표 구성은 이윤보다는 원생들이 제대로 된 요가를 접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했고, 수업의 내용 또한 한 동작 한 동작을 제대로 가르치는 데 굉장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무엇보다도, 아헹가 요가의 방법과 지도자들의 Teaching방법이 상당히 전문적이며 과학적이라는 것에 놀랐다. 인도에 현존하고 있는 아헹가 선생은 요가를 상당히 과학적으로 집대성 해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의사인 나에게 조차도 그의 동작 하나하나에 담겨 있는 근육과 골격 및 신체에 대한 이해 정도는 가히 감탄을 불러 낼 정도이다. 가끔은 다른 회원들이 인체 해부학적 근골격계에 대한 이해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Iyengar Way의 우수성과 감사함을 정말 피부로 느끼고 또 더욱 잘 이용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도 할 정도이다. 2개월 만에 나의 디스크 증상은 말끔히 없어졌고, 더 나아가 직업에 대한 회의적이었던 마음이 요가를 통해, 더 발전적인 직업정신으로 진화하게 되었고, 덤으로 아름다운 신체도 얻게 되었다. 이러다 보니 모든 가족들은 물론, 많은 친구들을 요가원으로 인도하게 되었고, 더 깊은 요가에 대한 이해와 건강을 위해 지도자 수업도 수강하게 되었다. 현재는 Second Level 지도자 과정도 듣고 있다. 물론 은퇴 후에 치과 원장이 아닌 요가원 원장을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현재로선 나의 건강을 유지하고 또 증진시켜 나갈 수 있다는 것만큼 더 값진 것은 없다고 생각하며 요가를 하고 있다. 또한, 직장에서는 나와 같은 문제들을 갖고 있는 동료와 스텝들을 위해 아침마다 요가를 가르쳐 함께 건강한 병원생활을 해 나갈 수 있도록 도움도 주고 있다. 이 정도면 가히 Iyengar Apostle Group 사도 그룹에 속하지 않을까. 비가역적인 신체의 손상이 아닌 대부분의 근 골격 계통의 통증은 Iyengar Way로 상당부분 극복할 수 있으며, 몸매 관리에 이 보다 더 좋은 게 없다고 의사로서도, 또 경험자로서 확신한다. 헬스클럽, 필라테스, 맛사지샵, 비만클리닉, XXX통증 의학과, 한의원 등등.. 그런 곳들을 기웃기웃 거리는 불쌍한 사람들에게 손 내밀어 주고 싶다. 그 길이 아니라고, 이 길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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